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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굳어진 관념을 깨고 버려진 가치를 되찾다. 생태계교란어종 ‘배스’의 화려한 변신 배스업사이클 반려동물 영양보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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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버려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각 지역 하천에서는 대대적인 배스 퇴치작업이 펼쳐진다.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낙인 찍힌 배스의 산란시기이기 때문이다. 배스퇴치사업으로 전국적으로 3~4톤에 이르는 양이 포획되는 배스는 또 다시 큰 비용을 들여 처리된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배스와의 전쟁, 과연 배스는 전혀 무가치한 존재일까? 알고 보니 배스는 풍부한 천연 타우린과 오메가3를 지닌 어종이었다. 밸리즈 팀 서정탁 씨는 ‘탁’ 무릎을 쳤다. 그리고 버려지는 배스의 가치를 되찾아보기로 했다.


선순환적 사업 위한 청년기업가들의 도전장


TV에서 배스의 유해성과 함께 막대한 양의 배스가 포획돼 버려지는 장면을 본 서정남 씨는 오히려 배스에 관심을 갖게 된다. 버려지는 것들의 가치를 찾을 수만 있다면 수익도 얻고 이것이 다시 사회에 환원되는 선순환적 사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배스에 대해 자료를 찾으며 연구해보니 몰랐던 배스의 가치를 알게 됐다. 수중 폭군 이미지에 생태계 교란어종이라 부르며 막연히 기피하던 배스가 미국·중국·일본 등지에서는 고단백 영양식으로 섭취되고 있는 어종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대학 벤처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배스에 가치를 더해 풀어준다(release)’는 의미로 팀명을 ‘밸리스’로 붙였다. 배스 가치 찾기 프로젝트는 전격 가동됐고 2017년 5월 반려동물용 친환경 수제간식을 만드는 청년사업가들의 사회적 기업이 탄생했다.


기자 

버려지는 것들의 가치를 되찾아 그 과정에서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적 ‘업사이클링 사업’의 아이디어가 참신합니다. 특별히 배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밸리즈 

배스를 선택했다기 보다 배스가 시작입니다. 업사이클링 사업의 첫 번째 아이템이 배스인 셈이죠. 배스는 지난 1969년 우리나라에 수자원 증강과 단백질 보충원의 목적으로 도입된 외래어종인데 낚시꾼들조차 배스를 잡으면 가져가지않고 다시 놓아버리죠. 배스는 맛도 없고 잡아봐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매해 배스를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세금도 막대하고 토종어류 자원 감소로 어민들의 소득도 줄어드니 배스의 가치를 찾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스가 가치 없는 게 아니라 버려지는 가치를 되찾아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자

대학생 동아리에서 시작되었는데 실제로 사업을 전개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밸리즈 

특이하게도 저희는 사업과 관련한 전공자들이 없습니다. 저를 비롯해 직원 모두 정보통신공학과, 전기공학과 등 IT 관련 전공을 했죠. 그러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하다못해 배스를 어떻게 손질해야 할 지 몰라 어묵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영양분을 추출하는 기술은 어디에서 배워야 할 지 몰라 열심히 알아보러 뛰어다녔죠. 지금도 그 시절의 기록들을 들춰보면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모두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배스를 가공을 해줄 OEM업체를 찾기 위해 100군데도더 다녀봤지만 가공 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결국은 ‘우리가 하자’ 하는 생각으로 지원금을 모아 지금의 공장도 만들었습니다. 배스를 구하는 일도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배스는 유통구조가 없습니다. 우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담당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일부터 했습니다. 리스트업을 하고, 전화를 하고, 찾아가고, 부탁해도 배스를 쉽게 줄리는 만무하죠. 저희 사업의 가치를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유기견도 돕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환원 활동에도 참여하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었더니 조금 씩 저희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다양한 가공법을 실험해보고 연구를 거쳐
배스를 이용한 친환경 펫푸드를 개발해냈고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현재 유통하고 있다."



배스의 영양 가치, 펫푸드 사업에 새로운 가치 창출


밸리즈는 대표 서정남 씨를 포함해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4살이다. 사업을 한다고 명함을 내밀기에 어린 나이라 할 수 있지만 자신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현 사업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 만큼은 여느 대기업 총수 못지 않다. 사업을 위해 끊임 없이 관련 기관과 연구소 등을 찾아가고 많은 사람들과 전문가들을 만났지만 나이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배스를 가공할 때 나는 역한 냄새 때문에 가공공장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 연구실에 구해놓은 전자레인지에 3~4일씩 건조시켜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점차 배스의 가치를 사업성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배스 100mg 안에 타우린과 오메가3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타우린은 고등어의 4~5배 수준이었으며 연어나 명태, 닭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칼슘이 다량 함유되었다는 점도 알게 됐다. 사업에 대한 비전과 자신감은 더욱 확실해졌다.






나에게 있어 창업은 ‘○○○’이다

창업은 ‘꿈과 현실의 징검다리‘이다.
대부분 꿈을 쫓는 일은 현실적으로 배고픈 일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뭘 먹고 살아야 할지도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창업은 꿈과현실의 길이 별개가 아닌 하나로 연결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