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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비닐하우스 고정 위한 사투, 충전드릴로 빠르게 끝낸다! 풀고 조이는 수작업 간단히 해결해주는 비닐하우스 고정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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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고정하느라 장시간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고민했습니다”


제주에서 평생을 다해 감귤농사를 짓고 계신 동방신기술 팀 김병찬 씨의 아버지. 어느 날 아버지의 비닐하우스에 강풍이 들이닥쳤다. 비닐하우스는 다 찢어졌고 그 금전적 피해는 고스란히 아버지의 몫으로 돌아왔다. 비닐을 고정하는 밴드가 풀리면서 강풍에 파손이 일어난 것.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시로 밴드의 장력을 확인하고 비닐하우스 위로 올라가 밴드를 조이는 수작업을 해야 한다. ‘이 고된 작업을 조금 더 손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까?’ 이 아이디어는 이렇게 시작됐다.



농업 현장 다니며 물리적 문제 개선 필요성 체감


어릴 적부터 만들고 고치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김병찬 씨. 집에서 쓰는 톱이며 연장들이 없어지면 다 그가 가져간 지 알 정도였다. 대학에서도 기계공학과 컴퓨터과학을 복수전공할만큼 그의 관심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발이었다. 대학 졸업 후 자동차 제조회사와 전자제품 제조회사를 마다하고, 작물보호제 제조회사에 입사하여 부모님이 계시는 제주에 자원하여 근무한지는 이제 15년째다. 회사에서는 농업현장을 방문하여 작물보호제에 대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민원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물보호제 자체의 문제보다는 살포장비의 고장으로 인해 농도장애가 발생하여 작물의 잎이 고사되거나,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탈진으로 인한 인체 피해, 시설하우스의 작업 문제 등 물리적 문제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을 갖게 됐다.


기자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곁에서 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아실 텐데 이번 아이디어도 이런 경험을 통해 나온 것이라고요.


동방신기술 

저희 부모님 농장의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파손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새로 설치한 비닐하우스였기 때문에 금전적 피해는 더욱 컸죠. 비닐을 고정하는 밴드가 새 것일 경우 탄력이 있어 더 잘 풀리는 현상이 있는데 시설업체에서는 설치 이후 밴드를 풀고 조이는 보수작업을 농민들이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만큼 피해는 농민들의 것이 됩니다. 비닐을 고정하는 초기 밴드작업은 여러 사람이 하는데 그 이후 유지보수는 농민 혼자 하게 되는 거죠. 그 많은 밴드를 손으로 일일이 묶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힘이 듭니다. 또 각 밴드마다 장력은 상이할 수 밖에 없어 비닐 전체를 동일한 힘으로 고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 똑같이 묶을 수는 없을까?’, ‘늘어난 끈을 쉽게 조여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제품으로 구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동방신기술 

아이디어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몸체 앞쪽에 고리가 있고, 중간부분 회전되는 축에 홈이 있으며, 이 축의 끝에는 육각볼트가 있는 형태로 고리를 하우스 지붕이나, 측면에 설치된 ‘코팅와이어’에 걸어주고, 회전되는 홈에 비닐하우스 고정밴드를 넣어준 후, 육각볼트를 충전드릴로 돌려주면 밴드가 감기면서 장력이 발생하죠.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확신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게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데 ‘과학상자’라는 만들기 키트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그 재료로 구현을 해 보니 괜찮더라고요. 그 후 제주지식재산센터의 ‘제주도민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와 도면만으로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을 얻게되었습니다. 이 대회 수상 팀에게는 특허 출원을 비롯한 지식재산권 등록비 지원이 이루어져 특허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와 시간 상의 어려움으
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다가 아이들과 ‘제주과학축전’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3D프린터’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고 그 출력비용도 저렴하여, 제 아이디어를 출력해 보게 되었습니다. 2차 출력 결과 상당부분 구현이 되었고, 크기와 모양, 부품의 구조 등 상당의 조정 작업으로 형태를 특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다시 제주지식센터의 지원을 받아 디자인 등록과 ‘짱짱이’라는 상표등록까지 하게 되었고 제주지식센터의 ‘시제품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렇게 제품으로 만져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작고 간단한 아이디어를
먼저 실용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그의 첫 작품이
바로 비닐하우스 고정밴드 체결기,
이름하여 ‘짱짱이’이다."


간단한 아이디어가 만드는 큼직한 효과


김병찬 씨는 농업도 경영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전문적인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원을 진학했다. ‘농약판매점포의 정보공유전략이 관계품질, 불확실성,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쓴 석사논문은 한국유통경영학회에서 최우수학술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을 다니며 농약방제복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더운 여름에도 통풍이 되지 않는 비옷과 같은 방제복을 입고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바람이 나오는 농약방제복’에 대한 아이디어를 농촌진흥청에 제안하여 ‘대한민국 국민제안’ 대상을 수상하고 2014년 안전행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는 데에는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금전적, 기술적으로 실용화 하기에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작고 간단한 아이디어를 먼저 실용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그의 첫 작품이 바로 비닐하우스 고정밴드 체결기, 이름하여 ‘짱짱이’이다. 작고 간단하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한 농부의 아들의 예리한 시선으로 만들어진 이 획기적인 제품이 농업 현장에 노동력 절감이라는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기자

본인의 아이디어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동방신기술 

비닐하우스 밴드 고정은 작업자의 힘과 작업방식에 따라 장력이 다르지만, 이 ‘짱짱이’를 설치하면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체결이 되며, 충전드릴에 설정된 힘에 따라 동일한 장력이 발생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 햇볕에 늘어나게된 밴드를 기존에는 풀어서 다시 묶어 줘야 했는데 짱짱이로 설치되어 있으면 쉽게 조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작업시간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고령화되는 농촌에서 이제 품앗이는 옛말이 되어 가고 있고, 용역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태풍이나 강풍이 예보되면, 모든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시설 단속에 나서게 되는데 이 시기에 일꾼을 구할 수도 없고, 미숙한 용역인부를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오직 포장 주 혼자 작업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부분은 보수가 되지 않아 피해를 봐야 했는데 고정밴드 체결기 ‘짱짱이’로 체결한 비닐하우스는 포장 주 혼자서 밴드의 장력을 모두 조절할 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귀농하시는 분들은 힘들게 농사를 지으려하시지 않기 때문에 농업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게 될텐데 이를 실용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서 마치 도미노처럼 농업아이디어 제품이 많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있어 창업은 ‘○○○’이다


창업은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미래‘이다. 창업은 청년에게는 취업의 수단도 될 수 있고, 정년을 앞둔 직장인에게는 나머지 인생을 위한 두 번째 직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창업을 ‘새로운 사업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미래를 미리 준비한다면 현재의 생활도 활기 있고, 계획적이고, 도전하게 되는 살아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